"북한 화답 받아 가능한 한 빠른 전진 고대"

크리스토퍼 포드 미국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차관보는 5일(현지시간) 북한과 비핵화 실무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의 호응을 촉구했다.

포드 차관보는 이날 핵확산금지조약(NPT) 발효 50주년에 맞춰 진행한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의 핵 개발 상황과 미국의 대북 비핵화 관여정책에 대한 입장을 말해달라는 기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미 비확산차관보 "북한과 실무협상 준비 돼있어"…북 화답 촉구
포드 차관보는 "우리가 북한과 실무협상을 시작할 의향이 있고 준비돼 있다는 것은 여전히 사실"이라며 실무협상이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이) 한 약속을 이행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부터 시작해 고위 당국자들이 한동안 요구한 대로 우리가 협상을 통한 해법을 향해 전진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것(실무협상)에 대해 매우 잘 준비돼 있고 북한으로부터 회답을 받아 가능한 한 빨리 전진하기를 고대한다"면서도 구체적인 진행 상황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겸직한 스티븐 비건 부장관에게 답을 넘기고 싶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그러나 나는 우리가 싱가포르의 약속을 가능한 한 빨리 현실로 만들도록 노력하는 데 있어 준비돼 있다고 확신한다"며 재차 실무협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북미 정상은 작년 2월 말 베트남 하노이 회담 결렬 후 냉각기를 갖다 6월 말 판문점 회동 때 실무협상 개최에 합의했고, 10월 초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어렵사리 실무협상을 열었다.

그러나 당시 북한은 '미국이 빈손으로 왔다'고 비판하며 협상이 결렬됐고, 이후 북미는 신경전 속에 실무협상 재개의 계기를 만들지 못하는 상황이다.

포드 차관보는 북한이 지난 2일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한 것에 대해 "이미 이 문제를 언급한 대변인에게 대답을 넘겨야 할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