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상원의원이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하차를 선언했다.

5일(현지시간) CNN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워런 의원은 이날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의 자택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늘 아침 대통령이 되기 위한 선거운동을 중단한다고 (참모들에게)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시도했던 모든 사람, 이 싸움에 뛰어든 모든 사람에게 깊이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워런 의원은 다른 주자 중 누구를 지지할지는 발표하지 않았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 공간이 좀 필요하다. 좀 더 생각할 시간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워런 의원은 14개 주가 동시에 경선을 치른 지난 3일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 및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게 크게 밀린 것은 물론 지역구인 매사추세츠주의 승리도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넘어가면서 하차를 고민해왔다.

워런 의원은 아이오와주에서 첫 경선이 시작되기 전 상승세를 타기는 했으나 아이오와에서 3위를 한 데 이어 뉴햄프셔와 네바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4∼5위에 그쳤다.

워런 의원에 앞서 전날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도 경선 하차를 발표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경선 하차를 선언하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

이로써 미국 민주당 경선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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