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일보, 코로나19 책임론에 "인류운명공동체 의식 가져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발원지인 중국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가 코로나19를 이겨내려면 세계가 힘을 합쳐 대응하는 인류운명공동체 의식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5일 논평(論評)에서 "중국 인민은 코로나19에 맞서 시종일관 필승의 신념을 가지고 낙관적이고 강건한 정신을 보여줬다"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역시 중국 인민이 전 인류를 위해 공헌했다고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인민일보는 "코로나19는 현재 여러 국가와 지역에서 확산하고 있다"면서 "세계보건기구(WHO)는 감염 상황을 세계급 위험 수준으로 격상했다"고 상황의 심각성을 역설했다.

신문은 이어 "중국의 전염병과의 전쟁은 세계를 향해 귀중한 행동을 보여줬다"며 "이는 인류와 질병 간 싸움으로 인류는 반드시 강건하게 맞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민일보는 또 코로나19에 맞서기 위해서는 인류운명공동체 의식을 가져야 한다면서 함께 싸우는 정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인류운명공동체 정신을 통해 힘을 합쳐야만 감염병과의 전쟁에 승리할 수 있고, 인류는 생존과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 매체가 인류운명공동체 의식을 강조하는 이유는 최근 불거지는 중국 책임론을 불식시키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일부 군소 매체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중국 책임론과 관련해 "중국이 세계에 사과할 이유가 없다"는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국제사회의 시선은 곱지 않은 게 현실이다.

중국이 국제사회의 비난에 직면하자 관영 매체까지 나서 적극적으로 중국 당국을 옹호하고 있다.

관영 신화 통신이 전날 중국 금융 및 정세 분석으로 유명한 위챗 계정인 황성칸진룽(黃生看金融)이 게재한 '세계는 중국에 감사해야 한다'는 내용의 논평을 보도한 데 이어 신경보(新京報)도 코로나19의 발원지 등 어떤 것도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신경보는 "코로나19가 발생한 이래 여러 논문이 발표됐지만, 정확한 발원지와 돌연변이 유전체, 숙주 등에 대해서 명확하게 드러난 것은 없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