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방부 "미, 중국군 방역 노력 높이 평가"…미국 제안 언급 없어
미·중 국방 통화…"미, 중에 코로나19 통제 위한 지원 재확인"
미국 국방부는 4일(현지시간) 마크 에스퍼 장관이 전날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방부장(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중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예방과 통제를 위한 지원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에스퍼 장관은 미국과 중국 사이의 건설적이고 안정적이며 결과 지향적인 국방 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해 통화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에스퍼 장관은 코로나19의 세계적 영향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우려를 전했으며, 코로나19 예방과 통제를 위한 지원을 통해 중국과 그 지역을 계속 지원하겠다는 미국의 제안을 재확인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또 에스퍼 장관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지속가능한 평화를 달성하기 위한 최근의 진전과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안정이라는 공동의 이익을 증진하기 위한 미국과 중국의 지속적인 협력과 대화의 중요성을 웨이펑허 장관과 공유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아울러 에스퍼 장관은 미·중 국방 관계에서 열린 의사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변화하는 세계 상황에 대응하는 건설적인 대화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측이 에스퍼 장관의 제안에 관심을 표명했는지는 국무부가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중국 국방부도 미중 국방장관 간 전화 통화 내용을 발표했다.

4일 봉황망(鳳凰網) 등에 따르면, 중국 국방부는 양국 장관의 전화 통화 내용을 자세히 소개하며 "양국 장관이 올해 들어 첫 전화 통화를 했다"면서 "중미 양국 국방장관의 통화는 양국 군 관계가 전체적으로 안정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중국 국방부는 "코로나19 방역과 국제협력에서 호전된 양상을 보인다"면서 "중국 방역의 성과는 중국공산당과 중국 특색 사회주의 제도의 우수성을 잘 보여 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에스퍼 장관도 중국군의 방역 노력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면서 "또 미중 양국 군이 긴밀한 대화와 방역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중국 국방부는 미국의 지원 제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