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물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고 있다.

미 중앙은행(Fed·연준)은 4일(현지시각) 발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 북'에서 "코로나19가 미국 여행 및 관광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신호가 나왔다"고 진단했다.

베이지 북은 Fed가 관할하는 12개 지역의 흐름을 평가한 보고서로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기초 자료로 사용된다.

Fed는 베이지 북에서 "제조업 활동은 대부분 지역에서 확장세를 이어갔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일부 공급망이 지연되고 있다"며 "일부 지역의 생산업자들은 향후 몇 주간 추가적인 혼선을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베이지 북은 총 30쪽 분량으로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단어는 50차례 가량 나왔다. Fed가 코로나19 사태의 불확실성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Fed는 미국의 11월 대통령 선거도 잠재적인 리스크로 거론했다. 대선 결과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을 대비해야 한다는 뜻이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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