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어린이도 감염 가능성 커…의심환자 531명으로 늘어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명째 나왔다.

브라질 보건부는 4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상파울루시에 거주하는 46세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최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독일, 스페인을 여행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지난 1일 상파울루에 도착한 뒤 코로나19 유사증세를 보여 검사를 받았다.

보건부는 다른 1명도 감염이 의심돼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해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3세 어린이로 알려진 이 환자 역시 상파울루에 거주하며 최근 이탈리아를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코로나19 확진자 3명째…유럽 여행한 40대 남성(종합)
앞서 브라질에서는 지난달 26일과 29일 각각 1명씩 확진자가 보고됐다.

확진자는 상파울루시에 거주하는 61세와 32세 남성이다.

두 사람 모두 최근 이탈리아를 여행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자가 격리 중이다.

보건부는 지금까지 나온 확진자 모두 이탈리아 등 유럽에 체류하는 동안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지역 감염 가능성을 추정할만한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의심 환자는 전날의 488명에서 531명으로 늘었다.

의심 환자는 전국 27개 주(수도 브라질리아 포함) 가운데 대부분 지역에서 보고됐으며, 상파울루주를 비롯한 남동부와 남부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보건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여행자 입국 시 검역을 강화하는 대상 국가를 종전의 16개에서 29개로 늘렸다.

29개국은 중국, 한국, 북한, 일본, 싱가포르, 호주, 말레이시아, 베트남,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스페인, 영국, 스위스, 노르웨이, 네덜란드, 크로아티아, 그리스, 핀란드, 덴마크, 산 마리노, 태국, 인도네시아,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미국, 캐나다, 필리핀, 캄보디아 등이다.

이는 해당 국가에서 입국하는 여행자에 대한 관찰을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입국 제한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