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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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올해 글로벌 성장은 지난해 수준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IMF는 당초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3.3%로 예상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올 성장률이 작년(2.9%)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치를 대폭 하향조정한 것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와 함께 워싱턴DC IMF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IMF는 지난 1월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 세계경제 성장률을 3.3%로 예상했다. 이후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지난달 코로나19가 확산으로 올 성장률 전망치를 0.1%포인트 가량 낮출 것이라고 했다. 그로부터 얼마 안돼 다시 전망치를 대폭 낮춘 것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세계경제 성장률이)얼마나 떨어질지 (코로나19의)영향이 얼마나 오래 갈지는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기존 IMF의 경제 전망은 코로나19의 여파가 주로 중국에 국한될 것이라고 가정했으며 이에 따라 경기가 급락하더라도 곧바로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봤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는 지난주 세계 경제에 더 불리한 시나리오로 전환되는 것을 봤다"며 IMF의 189개 회원국 중 3분의 1이 코로나9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IMF 회원국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도움이 필요한 회원국들을 돕기 위해 IMF에 가용한 모든 금융 수단을 사용할 것을 요청했다"며 "특히 가장 취약한 사람들과 국가들에 대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세계은행도 각국이 코로나19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120억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