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총리, 자가격리자에 "첫날부터 병가급여 지급"
영국, 하루 만에 34명 '껑충'…코로나19 확진자 85명
영국에서 4일(현지시간) 하루 기준으로 가장 많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BBC 방송에 따르면 잉글랜드 최고의료책임자인 크리스 휘티 교수는 이날 34명이 추가되면서 영국 내 코로나 19 확진자가 85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29명은 최근 해외를 다녀왔거나 다녀온 이들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3명의 환자는 영국 내에서 감염됐으며, 최근 해외를 다녀온 이와 직·간접적 접촉이 있었는지 분명하지 않다고 밝혔다.

휘티 교수는 "확진 경로는 물론 이들이 접촉한 이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내 확진자 85명 중 80명은 잉글랜드 지역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고, 스코틀랜드 3명, 웨일스와 북아일랜드 각 1명이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하원 '총리 질의응답'(Prime Minister's Questions·PMQ)에 참석, 코로나19 우려로 병가를 갈 경우 첫날부터 병가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금은 병가를 갈 경우 나흘째부터 병가급여가 적용된다.

영국에서 법에 명시된 병가급여를 받기 위해서는 한주에 최소 118 파운드(약 17만8천원)의 소득을 올려야 한다.

현재 법정 병가급여는 주당 94.25 파운드(약 14만3천원)이다.

만약 병가 첫날부터 급여를 받게 되면 주당 40 파운드(약 6만원)의 혜택을 보게 된다고 BBC는 설명했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병가를 내고 자가격리를 한 이들과 관련해 "누구도 옳은 일을 한 것 때문에 불리한 상황에 놓여서는 안된다"면서 병가급여 개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