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그리스 발포로 난민 1명 사망"…그리스 "가짜뉴스" 반박
1만명 이상의 난민이 몰려든 그리스-터키 국경에서 그리스 경찰이 난민에게 총격을 가해 1명이 숨졌다고 터키 당국이 주장했다.

그리스와 접한 터키 에디르네 주(州) 정부는 성명을 내고 "그리스 경찰이 파자르쿨레-카스타니에스 국경 검문소에서 난민에게 총격을 가해 1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에디르네 주는 "사망자는 가슴에 총탄을 맞았다"며 "그리스 경찰은 고무탄과 실탄을 발사했으며, 가스 수류탄도 사용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상자 6명은 모두 남성이며, 신원은 즉시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그리스는 터키가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dpa 통신에 따르면 스텔리오스 페차스 그리스 정부 대변인은 이날 아테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그리스 경찰의 발포로 난민이 부상했다는 보도를 강력하게 부인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보도는 터키가 조작한 가짜 뉴스"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28일 터키는 유럽으로 가려는 난민을 막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터키와 인접한 유럽연합(EU) 회원국인 그리스·불가리아 국경으로 대규모 난민이 몰려들면서 양국 보안 당국과 난민 간 무력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지난 2015∼2016년 '유럽 난민 위기' 당시 EU는 한 해 100만명 이상 밀려드는 난민을 차단하기 위해 터키와 난민송환협정(난민협정)을 체결했다.

당시 터키는 유럽으로 가려는 난민을 차단하는 대신 EU로부터 60억 유로(약 8조원)를 지원받기로 했다.

그 결과 400만명이 넘는 난민을 수용하게 된 터키는 EU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이의를 제기해왔으며, 결국 난민 단속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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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