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러시아 정부가 극동 연해주의 주요 호텔과 레스토랑 등에 마스크 비축을 권고했다.

4일 극동 현지 매체인 베스티프림 등에 따르면 러시아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 연해주 지부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주요 호텔과 레스토랑 등에 이같이 주문했다.

연해주 지부는 코로나19 예방에 필요하다며 다중이 모이는 호텔이나 레스토랑, 카페 등에서는 충분하게 마스크를 비축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소독과 검역에도 힘써 달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 러시아, 호텔·레스토랑에 마스크 비축 권고

러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코로나19에 공포감을 느낀 주민들이 마스크 사재기에 나서면서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러시아 중부에 있는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의 수도 카잔에서는 코로나19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 일부 주민들이 앞다퉈 마스크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지난 3일 타타르스탄 매체인 '타타르스탄24'는 현지 약국 관계자를 인용, 일부 주민들이 약국 선반에 있는 마스크를 쓸어가고 있다고 보도하며 우려를 전했다.

카잔은 일본 크루즈선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했다가 귀국한 러시아인들이 격리 수용된 시설이 있는 곳이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달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했던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자국민 8명을 귀국시켰다.

이들 가운데 3명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모스크바 인근에 있는 야로슬라블시의 약국에서는 마스크가 다 떨어지며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동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약국 네트워크인 '구베른스키예 압테키'에서는 아예 마스크 판매를 1인당 2개로 제한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은 전했다.

이에 크라스노야르스크 지방정부는 현재 의료기관과 약국이 보유한 마스크 수량이 130만개에 이른다며 재고량이 부족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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