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자동차업체인 도요타가 부사장 직제를 폐지한다.

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는 현재 6명인 부사장 직제를 내달 1일 자로 없애기로 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도요타는 이번 직제 개편을 계기로 사장을 제외한 집행임원 21명 전원을 같은 직위로 맞추어 각자의 역할을 명확하게 구분하기로 했다.

도요타가 부사장을 두지 않는 것은 1982년 생산(도요타자동차공업), 판매(도요타자동차판매) 회사가 합병한 후로는 처음이다.

도요타는 지난해 전무이사를 집행임원으로 명칭을 바꾸고 상무이사를 폐지하는 등 임원 체계의 단순화를 추진해 왔다.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도요타자동차 사장은 부사장직 폐지 배경에 대해 "도요타의 장점을 되살려 전·후임 세대가 업무와 역할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차세대 리더들과 직접 대화하며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늘려나가야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 말을 근거로 올해 64세인 도요다 사장이 자신의 뒤를 이을 후계자 선정 작업에 착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요타車, 부사장 직제 폐지…사장 뺀 모든 임원 같은 직위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