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도 유증상자 격리…방글라, 한국 도착비자 중단 검토
스리랑카, 한국발 입국자 14일간 격리 추진
인도에 이어 이웃 남아시아 국가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4일 주스리랑카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스리랑카 보건부는 전날 한국, 이란, 이탈리아에서 입국하는 모든 승객을 14일간 격리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여객선의 경우 아예 국적을 불문하고 외국인의 하선 자체를 금지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보건부는 이 규제안의 시행 시기, 장소 등 격리 형태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주스리랑카한국대사관 측은 "세부 규제 내용에 대해 보건부에 문의했다"며 "자세한 내용이 파악되는 대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스리랑카에는 현재 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상태다.

파키스탄도 중국, 이란을 비롯해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한 나라에서 오는 여행객 중 감염 의심 증세가 있는 이들을 15일간 격리할 방침이다.

국가재난관리국(NDMA) 대변인은 현지 익스프레스트리뷴에 "격리시설은 1주일 내로 갖춰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키스탄은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는 이란과 국경을 맞대 바이러스 확산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지금까지 발생한 확진자 수는 5명이다.

방글라데시는 한국, 이란, 이탈리아 등을 대상으로 도착비자 발급 중단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보건부는 내무부에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한 해당 지역 국가를 대상으로 도착비자 발급을 제한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인도는 지난 3일 한국인 등에 대한 비자 효력을 정지, 사실상 입국을 금지한 상태다.

네팔도 이미 한국인에 대한 도착비자 발급을 당분간 중단했다.

관광지로 유명한 몰디브는 대구, 경북, 부산, 경남 지역 방문객의 입국을 금지했다.

스리랑카, 한국발 입국자 14일간 격리 추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