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우려에 영국여왕, 수십년만에 장갑 끼고 훈장 수여
영국 여왕이 수십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 행사에서 긴 장갑을 착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이날 버킹엄궁에서 열린 훈장 및 기사 작위 수여식에서 시종일관 손목 위까지 덮는 긴 장갑을 착용했다.

여왕이 이런 행사서 짧은 장갑을 착용하는 모습은 자주 목격되지만, 훈장을 달아줄 때는 장갑을 벗곤 했다.

버킹엄궁은 여왕이 긴 장갑을 착용한 이유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한 소식통은 여왕이 정부의 지침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보건당국은 코로나19가 사람들 간의 긴밀한 접촉 시 비말을 통해 감염된다며 손 위생을 당부하고 있다.

정치 지도자들도 이에 따라 일반인이나 다른 정부 관계자들을 만날 때 악수를 생략하고 있는 분위기이지만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악수 습관을 바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