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중국·이란 최근 2주간 방문한 외국인 입국 금지
미 교통안전청장 "코로나19 여행제한 국가 곧 추가 발표"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곧 여행 제한 국가를 추가로 확대할 전망이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 교통안전청(TSA) 데이비드 페코스케 청장은 이날 상원 세출위원회 보고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더 많은 나라가 여행 제한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페코스케 청장은 "(코로나19 관련)태스크포스팀과 계속 일을 하고 있는데 추가로 지정되는 국가들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관련 발표가 곧바로 이뤄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취재진에게 여행 규제와 관련해 "우리는 적절한 때에 적절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페코스케 청장은 미국행 여객기들에서 탑승객이 중국이나 이란을 최근 2주간 방문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여권을 검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들 승객은 미국에 도착한 직후에도 입국장에서 재차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중국과 이란을 최근 2주간 방문한 미국 시민권자는 11개 지정 공항을 통해 입국할 수 있으며 현장에서 건강검진을 받게 된다.

그러나 중국과 이란을 방문한 외국인의 경우는 입국이 불허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페코스케 청장은 지금껏 입국이 불허된 승객은 "많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한국과 이탈리아에 대해서도 여행 제한 조치를 발표했다.

한국과 이탈리아의 여행경보를 3단계(여행재고)로 발령하고 한국의 대구, 이탈리아의 롬바르디아와 베네토 지역에 대해서는 여행경보를 최고수준인 4단계(여행금지)로 올렸다.
미 교통안전청장 "코로나19 여행제한 국가 곧 추가 발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