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케냐 한국대사관, 현지 한인들과 '코로나19' 대책 논의

주(駐)케냐 한국대사관(대사 최영한)은 3일(현지시간) 수도 나이로비에서 현지 한인들을 초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 회의를 갖고 한인사회의 코로나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교민이 운영하는 일식당에서 32명의 한인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대사관 관계자는 우선 코로나 19 대응 관련 케냐 정부의 최신 동향을 소개하고 우리 대사관의 대응 방안과 조치 내용 등을 소개했다.

케냐에서는 아직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케냐 정부가 현재 한국으로부터 입국하는 탑승객에 대해 14일간의 자가격리를 권고하고 있으며 지난달 29일 케냐 대통령 주재로 코로나 국가위기대응위원회를 설치해 시내 지정병원에 110개의 병상을 설치하는 등 유사시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참석한 교민들은 케냐 정부가 코로나 의심환자나 확진자에 대한 어떤 행동 지침들을 마련해 두고 있으며 케냐 의료 체계가 신뢰할 수 있는지 등 케냐 정부의 대응 현황에 큰 관심을 표명했다.

국내 H사의 지사장인 K씨는 케냐 내 교민들을 연령별로 구분하고 위험군 별로 파악해 선제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현지에 시판되는 마스크는 중국제로 신뢰성이 떨어지는 만큼 한국산 마스크를 공동 구매하는 방안도 마련해 달라고 건의했다.

현지에서 사파리 여행사를 운영하는 교민 S씨는 미리 일정이 잡힌 한국인 관광객들을 맞으러 공항에 나가고 있으나 현지인들의 따가운 시선이 부담스럽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다른 한인 여행사 대표는 또 기존 예약이 다 소진되면서 더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없어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코로나 사태의 조속한 종식을 기원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이날 회의 내용을 전 교민에게 알리고 대응 방안을 함께 마련해 나가는 한편 케냐 정부와도 긴밀히 소통해 코로나 대응 정책에 적극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케냐 정부, 한국발 탑승객에 14일간 자가격리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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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