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정부 중 첫 '1급 대응'…확진자 9일째 없자 대응 낮춰
"경제 살리자" 중국 저장성, 코로나19 대응 수준 하향조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중국 지방정부 중 가장 먼저 '1급 대응'을 선포했던 저장(浙江)성이 대응 수준을 하향 조정했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저장성 정부는 전날 '중대 돌발 공공위생 사건 대응'을 기존 1급에서 3급으로 하향 조정했다.

저장성은 중국 내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자 지난 1월 23일 중국 지방정부 가운데 처음으로 1급 대응을 선포한 뒤 이를 유지해왔다.

저장성 정부가 대응 수준을 하향 조정한 것은 저장성에서 최근 9일 동안 감염자가 나오지 않고 있어서다.

저장성에 앞서 광둥(廣東), 산시(山西), 장쑤(江蘇), 랴오닝(遼寧), 윈난(雲南)성 등도 대응 수준을 하향 조정했다.

이들 지방 정부가 잇달아 대응 수준을 하향 조정하는 것은 중국 중앙정부를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22일 회의에서 경제 정상화를 위해 지역에 따라 등급을 나눠 단계적으로 생산을 재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발언 이후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된 지역들은 잇달아 공공위생 대응 수준을 낮췄다.

수출 제조업체가 밀집한 저장성은 광둥성 등과 더불어 중국 경제의 중심 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