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이면 지금의 500배 규모…윈난·시짱·시장 통한 유입 가능성"
'메뚜기떼 몰려올라'…중국 "피해예방 모니터링 강화" 긴급통지
닥치는 대로 농작물을 먹어치우는 메뚜기떼로 인한 피해지역이 계속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메뚜기떼 유입을 막기 위한 긴급통지를 발표하고 피해지역과 인접한 접경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3일 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 국가임업초원국은 최근 '메뚜기떼 예방통제'에 관한 긴급통지를 발표하면서 "메뚜기떼가 이미 아프리카 동부에서 인도·파키스탄으로 번져 중국도 메뚜기떼 침입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메뚜기떼 재해는 발생 범위가 넓고 피해가 커 국제사회와 여러 매체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특히 중국공산당 중앙과 국무원이 매우 중시하고 있다는 게 임업초원국 설명이다.

중국 당국은 그동안 중국으로 메뚜기떼가 유입될 가능성이 작고 유입된다고 해도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번 통지문에서는 여전히 유입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도 "일단 유입되면 메뚜기떼가 어떻게 발생하는지 모를 뿐만 아니라 모니터링 기술 부족, 예방 통제상 어려움 등으로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고 밝혔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초기 통제 실패로 메뚜기떼가 6월까지 지속하면서 현재 규모의 500배로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는 게 임업초원국 설명이다.

임업초원국은 전문가를 인용해 "기후 조건이 맞으면 메뚜기떼가 파키스탄·인도에서 직접 시짱(西藏·티베트) 자치구로, 미얀마에서 윈난성으로, 카자흐스탄에서 신장(新疆) 위구르(웨이우얼) 자치구로 들어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해당 지역에서 메뚜기 모니터링 강화를 지시하고 "유입가능 경로에 모니터링 지점을 설치해 접경지역에서 확실히 감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업초원국은 이미 메뚜기떼 예방퇴치 지휘부를 만들었으며 이달 중 전문가 회의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적시에 조기경보를 발표해 여론을 이끌어야 한다"면서 "살충제·설비를 비축하고 자금·인원을 준비해 재해 발생 시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은 메뚜기떼 피해로 비상사태를 선포한 파키스탄에 천적인 오리 10만 마리를 보낼 계획도 세우고 있다.

현재 파키스탄은 항공기를 이용한 살충제 살포 방식을 주로 쓰고 있는데, '오리부대'가 현실화할 경우 이르면 올 하반기께 파키스탄에 투입될 전망이다.

이밖에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메뚜기떼가 중국에 침입할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경제에 추가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는 2018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가운데 농업이 7.2% 정도 비중이었다고 추산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