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사망자, 6명으로 늘어…환자수 91명으로 급증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6명으로 늘었다. 관련 환자수는 급격히 증가해 91명이 됐다.

2일(현지시간) CNN, AP,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일대에서 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4명 추가돼 사망자가 총 6명이 됐다. 사망자 6명 중 5명은 킹카운티에서 나왔고 다른 1명은 시애틀 북쪽의 스노호미시카운티 주민이었다.

시애틀·킹카운티 공중보건국의 제프리 두친 박사는 "불행히도 워싱턴주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 더 많은 코로나19 환자들을 찾기 시작했다"며 "학교 폐쇄나 행사의 취소를 권고하지는 않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워싱턴주에서는 이들 사망자를 포함한 코로나19 환자는 18명으로 확대됐다. 이로써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는 1일(현지시간) 기준 91명으로 늘었다.

특히 주(州) 공중보건연구소들이 코로나19 검사에 나서면서 이들이 판정한 '추정 양성 환자'가 주말 새 급격히 늘고 있다. 지난달 28일 저녁만 하더라도 65명이었지만, 주말이 지나면서 26명이 추가됐다.

오리건주, 로드아일랜드주, 워싱턴주, 뉴욕주, 플로리다주 등에서 새로운 감염자가 발표되는 등 국내 발생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모두 10개 주에서 사례가 보고됐으며 캘리포니아와 워싱턴주가 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동부에도 비상이 걸렸다. 최대 도시인 뉴욕에서도 주말 새 첫 환자가 보고됐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최근 이란을 방문한 30대 여성이 양성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 중이라고 밝히면서 "놀랄 일이 아니다. 처음부터 말했듯이 뉴욕에서 발병은 발생할 것인가가 아니라 언제의 문제였다"고 전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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