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국제적 위기인데 대통령이 민주당 경선방해", 바이든 "트럼프 무능"
트럼프 "우리 전문가들은 일 잘하고 있다", 펜스 "민주당이 정치이슈화" 반격
"사태 정치화한다" vs "정부 무능하다"…미국서 코로나19 '공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미국 정부의 대처를 두고 1일(현지시간) 미국 정가에서 여야 간 치열한 정치 공방이 벌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도전하는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은 이날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에 안일하게 대처한다며 거세게 비판했다고 NBC 뉴스가 보도했다.

초반 선두를 달리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ABC방송 '디스 위크'와 인터뷰에서 "전 세계 정부들이 코로나19 사태 해결방안을 고민하고 있을 때, 트럼프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민주당 경선을 방해하려 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유세에서 "민주당이 코로나19를 "정치화한다"며 "그들이 탄핵 거짓말을 하더니 이제는 새 거짓말(hoax)을 한다"고 주장한 것을 비난한 것이다.

샌더스 의원은 "국제적인 보건 위기 사태 와중에 대통령이 민주당으로부터 미디어의 관심을 앗아가려고 사우스캐롤라이나로 달려간 것이 얼마나 한심한가"라고 덧붙였다.

"사태 정치화한다" vs "정부 무능하다"…미국서 코로나19 '공방'

샌더스 의원과 양강 구도를 형성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역시 '디스 위크'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을 저격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코로나19에 대한 미 정부의 대처 부족은 "민주당이 지어낸 거짓말이 아니라 국가와 전 세계를 희생시키는 미국 대통령의 무능"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국 성인의 77%가 코로나19 사태를 정부가 잘 대처할 수 있다고 신뢰한다는 뉴욕포스트의 조사 결과를 소개하며 "우리 전문가들은 일을 잘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CNN방송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에 출연해 민주당이 코로나19 사태를 정치 이슈화하고 있다고 반격했다.

특히 펜스 부통령은 민주당을 비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발언 역시 "이해할 수 있다"며 옹호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달 28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민주당은 미국인 수백만 명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길 바라고 있다"고 주장했다.

펜스 대통령은 NBC방송 '미트 더 프레스' 인터뷰에서도 "상대방의 터무니없고 무책임한 발언에 우리 측이 대응하는 것은 중요하고 정당화된다"며 트럼프 주니어를 두둔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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