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100명 육박…공무원 재택근무 종료
홍콩·마카오 정부, 우한에 전세기 보내 주민 데려오기로

홍콩과 마카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武漢)과 후베이(湖北)성에 전세기를 보내 이곳에 남아있는 주민들을 데려오기로 했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등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이르면 오는 4일 우한에 전세기를 보내 450여 명의 홍콩인을 데려올 예정이다.

현재 우한 내 660여 명을 비롯해 후베이성 내에 남아있는 홍콩인은 2천700여 명에 달한다.

이들 가운데에는 임신부, 만성질환자, 갓난아이가 있는 가족 등이 상당수이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10여 명이며, 지난달 23일에는 우한에 남아있던 77세 홍콩인 남성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하기도 했다.

홍콩 정부 관계자는 "후베이성 내 홍콩인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는 만큼 최소 6차례 전세기를 보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홍콩에 돌아온 후 14일 동안 격리되며,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오면 격리가 해제된다.

마카오 정부도 오는 7일 우한에 첫 전세기를 보내 마카오 주민 50여 명을 데려올 예정이다.

현재 우한을 비롯해 후베이성 내에 남아있는 마카오인은 148명이다.

홍콩·마카오 정부, 우한에 전세기 보내 주민 데려오기로

전날 확진자 3명이 추가로 발생해 홍콩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98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2명은 최근 사망했다.

전날 확진자 중 71세 여성은 지난달 홍콩 노스포인트 지역에 있는 '복혜정사'(福慧精舍)라는 불당을 방문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이 불당에서 감염되거나 감염된 신도와 밀접하게 접촉하다가 감염된 홍콩 내 확진자는 총 16명으로 늘어났다.

홍콩 정부는 이 불당을 방문한 신도 265명 중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인 34명을 입원시켰다.

한편 홍콩 정부는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이어진 공무원들의 재택근무를 마치고 이날부터 출근하라고 지시했다.

야외 체육시설 등 일부 공공기관도 활동을 재개한다.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홍콩은 중국 본토와 인접한 데다 왕래도 빈번하지만, 과학적인 방역 조치를 통해 한국, 일본, 싱가포르 등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낮은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