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한국·이탈리아 발표 관련, 양국 적극 대응 평가…"모든 것은 테이블 위에"
미 보건, 한국추가조치 여지 남기면서 "선진시스템·투명리더십"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HHS) 장관은 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 "모든 것은 테이블 위에 있다"며 중국에 대해 시행한 입국 금지 등 추가 조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과 이탈리아의 투명한 리더십과 선진 의료·보건 시스템, 당국 차원의 적극적인 조치 등을 평가하면서 그런 이유로 현 단계에선 감염이 심한 일부 지역을 최고 수준의 여행경보인 '4단계'(여행 금지)로 격상하는 것이 적절한 조치라고 판단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를 총괄하고 있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한국 자체에 대한 여행 경보는 3단계 '여행 재고'를 유지하면서도 대구에 한해 국무부 여행경보를 최고 단계인 4단계 '여행금지'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이탈리아와 관해서도 일부 지역의 여행경보를 4단계 '여행금지'로 올렸다.

에이자 보건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방송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 진행자가 트럼프 행정부가 전날 한국, 이탈리아에 대해 발표한 여행경보 상향 조치를 거론하며 어떤 상황이 되면 입국제한 조치를 할 것이냐고 질문하자 "그(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가 이야기하려던 것은 모든 것들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 국민을 지키기 위한 모든 도구에 있어 어떠한 것도 테이블 밑으로 치워두지 않을 것"이라며 어떠한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열어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에이자 장관은 전날 발표 내용과 관련, "우리는 이미 이탈리아와 한국 전체에 대해 3단계 여행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이는 필수적인 여행에 대해서만 권고한다는 것을 뜻한다"며 "그러나 북부 이탈리아와 한국의 한 지방 내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지역들에 대해 우리는 국무부 여행경보를 4단계로 올렸다.

이탈리아와 한국 내 이들 지역을 가지 말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진행자가 '어떤 상황이 되면 입국제한 조치로 갈 수 있는가'라고 다시 묻자 "우리는 중국에 대해서 적용했던 절차를 활용하는 방안을 살펴볼 수 있었다"며 중국 등 일부 나라에 대해 입국을 실제로 제한한 상황을 거론하며 한국, 이탈리아에 대해서도 이러한 방안도 검토했었음을 시사했다.

그는 그러나 "요는 이탈리아와 한국의 경우 매우 선진화된 공중 보건과 의료 시스템을 갖고 있다는 것으로, (한국과 이탈리아의 경우) 투명한 리더십이 있으며 첫날부터 매우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 왔다"고 양국의 대응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현 시점에서 우리는 가지 말라고 권고하는 게 적절한 조치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모든 것은 항상 테이블 위에 올려지게 될 것"이라고 추가 조처를 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CNN방송 앵커인 제이크 태퍼도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하여 9만명 이상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테스트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미국은 진단 키트 제작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가장 최근 수치를 기준으로 미국 내에서 약 500명가량만 테스트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국과 비교해 미국의 진단 키트 부족 상황을 지적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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