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코로나19 퇴치 돕겠다는 미국 저의 의심…도움 필요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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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퇴치를 돕겠다고 이란에 제안한 미국 정부의 저의를 의심한다면서 도움받을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세예드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2일 유튜브를 통한 화상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코로나19 위기를 넘기는 데 우리를 돕겠다고 했는데 그럴 필요없다고 답하겠다"라며 "미국의 저의를 예전에도, 지금도 의심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선의로 그런 말을 했다면 언론을 통해 떠들썩하게 공개하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미국의 물적 지원뿐 아니라 말로 하는 도움조차 받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28일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우리는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이란에 돕겠다는 제안을 했다"라며 "의료·인도주의적 지원 물자의 이동을 위해서는 이란을 제재한 적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무사비 대변인은 "터키, 중국, 국제적십자위원회가 우리를 돕고 있다"라며 "특히 전적으로 이란 국민 편에 서서 여러 의료용품과 장비를 이란에 보낸 중국에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란은 외국 국적자의 입국을 최소화하고 비자 발급도 줄여 국경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라며 "우리의 전염병 통제 노력에도 이란 밖에 있는 이란어 매체들이 가짜 뉴스를 퍼뜨려 이란을 불안케 하려 한다"라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국제공항에서 전세기를 이용해 이란에 7.5t 분량의 의료·위생용품, 검사 장비 1천기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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