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가까이 장기집권 라흐몬 대통령이 이끄는 '인민민주당'

중앙아시아의 옛 소련 국가 타지키스탄 총선에서 여당이 예상대로 50% 이상의 득표율로 큰 승리를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타지키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일(현지시간) 전날 치러진 하원(마즐리시 나모얀다곤) 의원 선출 선거에서 여당인 '인민민주당'이 50.4%의 득표율로 크게 승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타지키스탄 의회는 63명의 하원 의원과 33명의 상원(마즐리시 밀리) 의원으로 구성돼 있다.

5년 임기의 하원 의원 63명 가운데 41명은 지역구제, 22명은 정당별 비례대표제로 선출된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인민민주당은 50% 이상의 득표율로 비례대표제 투표에서 12석을 확보하게 됐다.

친여 성향 정당인 '경제개혁당'(16.6%), '농업당'(16.5%) 등도 각각 4석을 확보했으며, '사회주의당'(5.15%)과 '민주당'(5.1%)도 1석씩을 얻었다.

'공산당'은 3.1% 득표율로 정당별 비례대표제 의석 배분에 필요한 최소 득표율인 5% 문턱을 넘지 못했으나, 지역구제 투표에서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일한 야권 성향 정당인 '사회민주당'은 0.3%의 득표율로 비례대표제 의석은 물론 지역구제 의석도 얻지 못할 것으로 관측됐다.

총선 투표율은 86%를 넘었다고 중앙선관위는 밝혔다.

지역구제 개표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번 총선에는 모두 7개 정당이 참여했지만 지난 1992년부터 타지키스탄을 통치해온 에모말리 라흐몬 대통령(67)이 이끄는 인민민주당이 대승을 거둘 것으로 선거전부터 예상됐었다.

인민민주당은 5년 전 총선에서 63개 하원 의석 가운데 51석을 차지한 바 있다.

지난 1991년 옛 소련에서 독립한 타지키스탄은 안보는 옛 종주국 러시아에, 경제는 이웃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인구 900만명의 소국이다.

2018년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천 달러에 불과한 빈국이기도 하다.

30년 가까이 타지키스탄을 철권 통치해온 라흐몬 대통령은 지난 2016년 국민투표를 통해 대통령의 임기 제한을 없애면서 종신 집권의 길을 연 바 있다.

"중앙아 타지키스탄 총선서 여당 50% 이상 득표율로 압승"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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