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소련권서도 코로나19 전파…벨라루스선 두번째 환자 나와

최근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거의 전파되지 않았던 옛 소련권에서도 확진자가 생겨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전 세계적 코로나19 발병 사태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인 확진자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 및 확산방지 대책본부'는 이날 "이탈리아에서 돌아온 러시아인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서 다만 "이 환자의 병은 약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서 코로나19 첫 확진자…최근 이탈리아서 귀국"(종합)

대책본부는 이 젊은 환자가 이탈리아에서 휴가 중이던 지난달 21일 발병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 남성은 지난달 23일 이탈리아에서 러시아아로 돌아와 모스크바시 인근 모스크바주(州)의 개인 주택에서 체류하다 27일 건강 상태가 나빠져 현지 병원으로 갔고, 뒤이어 코로나19 의심 증세로 모스크바시의 감염전문병원으로 이송돼 진단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온라인 뉴스 통신 '렌타루' 등에 따르면 이 남성은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3단계로 이루어진 검사의 최종 확정 판정을 위해 시베리아 노보시비르스크의 검진전문센터로 검체를 보내 추가 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 양성 판정이 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현재 러시아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4명으로 늘어났다.

지금까지 러시아에선 공식적으로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등록돼 있었으나, 모두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승선했다가 발병해 지난달 본국으로 귀국한 뒤 중부 도시 카잔의 의료시설에 격리돼 있는 러시아인들이었다.

지난 1월 말 우랄산맥 인근 튜멘주와 동부 시베리아 자바이칼주 등에서 나왔던 중국인 감염자 2명은 같은 달 중순 모두 완치돼 퇴원했다.

한편 다른 옛 소련권 국가들에서도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늘고 있다.

러시아에 이웃한 옛 소련 국가 벨라루스에서 1일 두 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 현지 보건당국이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벨라루스 보건부는 이날 "북부 비테프스크주(州) 거주 여성에게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확인했다.

이 여성과 다른 2명의 동료도 최근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이탈리아를 방문했다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3명은 모두 비테프스크주 주립감염병원에 입원해 검진검사를 받았으나 다른 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현지 보건부는 이들 외에 현재 다른 3명이 코로나19 의심으로 검진검사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벨라루스에선 앞서 지난달 27일 이란에서 온 유학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카스피해 연안의 다른 옛 소련 국가 아제르바이잔에서도 지난달 28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나왔다.

이 환자는 코로나19 감염자 다발 국가인 이란에서 아제르바이잔으로 입국한 러시아 국민으로 파악됐다.

"모스크바서 코로나19 첫 확진자…최근 이탈리아서 귀국"(종합)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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