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CNN서 "정부가 책임 돌리려고 연관성 과장" 주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국 확산 진원지로 지목된 신천지 측이 해외 언론과 잇달아 인터뷰하고 한국 정부가 신천지에 비난의 화살을 돌리려 한다고 주장했다.

신천지의 김신창 국제선교국장은 1일(현지시간)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신도들이 코로나19 통제를 위해 당국에 완전히 투명하게 협조하고 있다"면서 "당국이 비난을 신천지에 돌리려고 신천지의 연관성을 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또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신천지 신도 357명이 있었으나 지난해 11월 이후 우한에서 국내로 들어온 신도가 있다는 기록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작년 12월에 시작됐기 때문에 신도들의 여행 기록을 7월부터 확인할 필요는 없다"면서 "정부가 관련성을 과장하거나 책임을 신천지로 옮기려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주장했다.

그는 "법무부에 왜 7월 이후 우한에서 온 한국인이나 중국인은 모두 확인하지 않는지, 왜 (신천지의) 42명 숫자만 공개했는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우리가 끼친 걱정에 대해 모든 국민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사무소를 닫았다.

우리의 행정 절차가 늦어진 것은 신도들이 최대한 자가격리하도록 해 모두가 집에서 일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또 "우리가 더 잘 할 수 있었던 영역도 있겠지만 그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김 국장은 영국 BBC방송에도 신천지가 신도 명단을 감춰 추적 조사를 어렵게 했다는 의혹에 대해 "신도와 학생, 건물 명단을 당국에 제공했다"면서 "신도들의 안전 때문에 이런 정보를 공개하는 것을 우려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