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스위스 보건장관, 볼 맞대는 인사법 '비즈' 자제 권고
프랑스, 10여년 전 신종플루 유행했을 때에도 자제 권고
유럽 코로나19 확산에 볼키스 인사 자제령 잇따라(종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자 유럽 국가 보건당국이 시민들에게 잇따라 '볼키스' 자제령을 내렸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사회연대부 장관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볼키스 인사법인 '비즈'(bise, bisou)를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베랑 장관은 앞서 지난달 28일 브리핑에서는 코로나19의 감염 경로 차단을 위해 악수를 자제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비즈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널리 행해지는 인사로 주로 프랑스인들이 가까운 사이에서 많이 하는 인사방식이다.

주로 가족이나 친구, 가까운 직장동료 등 격의 없이 지내는 사이에서 서로 양 볼을 번갈아 맞대면서 입으로 "쪽" 소리를 내는 식으로 이뤄진다.

비즈는 사람의 대면접촉 방식 중에서도 상대방의 구강과 호흡기에 매우 근접한 거리까지 다가가는 방식의 인사법이라, 신종플루나 독감 등 호흡기 전염병이 유행할 때 감염 경로 차단을 위해 가급적 자제하라는 권고가 종종 내려지곤 한다.

10여년 전 신종플루(H1N1)가 확산했을 때에도 프랑스 보건당국은 시민들에게 비즈 인사법의 자제를 권고한 바 있다.

실제로 프랑스인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증가하면서 불안감이 확산하자 친한 사람을 만났을 때도 비즈를 하지 않는 경우가 늘고 있다.

프랑스와 국경을 접한 스위스의 보건장관도 볼키스 자제를 권고했다.

스위스연방의 알랭 베르세 보건장관은 1일자 존탁스자이퉁 신문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사람들과 일정한 거리를 두는 것이 바이러스 확산을 늦추는 최선의 길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키스하는 인사법을 자제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스위스 역시 이웃 나라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비즈가 흔한 인사법이다.

프랑스인들이 주로 양볼을 한 차례씩 총 두 번을 맞대는 것에 비해 스위스에서는 양볼을 거쳐 한 번 더 볼키스를 해 세 차례 볼을 맞대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프랑스는 코로나19 확진자(누적 기준)는 지난달 29일 저녁 기준으로 73명(사망자 2명 포함)이고, 스위스는 확진자가 20명 안쪽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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