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감염 여부 판단에는 추가 조사 필요"
홍콩 내 확진자 96명으로 늘어…'불당 감염' 16명 달해
WHO "코로나19 양성 반응 나온 홍콩 애완견 조사 중"(종합)

세계보건기구(WHO)가 홍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애완견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것과 관련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신종질병팀장 대행은 브리핑에서 "해당 애완견이 코로나19에 실제로 감염된 것인지 아니면 (바이러스에) 오염된 표면에 접촉해 바이러스가 묻은 것인지 등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홍콩 당국 및 전문가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어떠한 추가 조사가 필요한가에 대해 그리고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동물에 대해 어떠한 조처를 할지 등에 대해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홍콩 당국은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의 포메라니안 애완견에 대해 입과 코, 항문 등에서 채취한 샘플을 통해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약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홍콩 타이항 지역에서 이 확진자와 같이 사는 가사 도우미도 코로나19에 감염되자 당국은 이 애완동물을 보호시설로 보내 코로나19 검사를 했다.

홍콩 당국이 1차 검사에 이어 2차 검사를 한 결과에서도 이 애완견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증거가 아직 없다고 밝혔다.

다만 애완견과 접촉한 후에는 비누로 손을 씻을 것을 권고했다.

홍콩 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는 데리고 있는 포유류 애완동물을 반드시 보호시설에 맡겨야 한다"며 "해당 애완동물은 14일 동안 수의사의 관찰과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에 따라 기존에 확진 판정을 받은 코로나19 환자들이 데리고 있던 개 2마리와 고양이 1마리를 보호시설로 보냈다.

한편 이날 확진자 1명이 추가로 발생해 홍콩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96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2명은 최근 사망했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71세 여성은 지난달 홍콩 노스포인트 지역에 있는 '복혜정사'(福慧精舍)라는 불당을 방문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이 불당에서 감염되거나 감염된 신도와 밀접하게 접촉하다가 감염된 홍콩 내 확진자는 총 16명으로 늘어났다.

홍콩 정부는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이어진 공무원들의 재택 근무를 마치고 2일부터 출근하라고 지시했다.

야외 체육시설 등 일부 공공기관도 활동을 재개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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