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처음으로 병원 내 감염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

1일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 보건당국은 전날 대만 북부 지역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로 인한 2차 감염이 처음 발생해 간호사 3명, 청소원 1명 등 4명이 바이러스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만, 코로나19 첫 병원 내 감염 발생…확진자 39명

보건당국은 이들 4명이 지난달 14일 저혈당 등으로 응급실을 통해 입원한 50대 여성(34번째)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마스크를 착용한 이들이 양성 반응을 보인 것에 대해서는 조사가 더 이뤄져야 알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밀접 접촉자로 파악된 270명에 대한 검사에도 나섰다고 부연했다.

당국은 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와 이집트를 1월29일부터 24일간 여행하고 돌아온 60대 여성(39번째)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로써 대만 내 코로나19 환자 수는 모두 39명(사망 1명)으로 늘어났다.

보건당국 고위 관계자는 확진자의 정확한 감염원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대만 내 확진자 39명 중 대만 내 감염환자(21명)가 해외에서 감염된 환자(18명)보다 많아 지역 전파의 경고 신호가 있다고 말했다.

다수의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 제한적인 지역사회 전파 단계이지만 이번 병원 내 감염으로 코로나19의 확산의 위험, 지역 사회에 보이지 않는 감염원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천스중(陳時中) 위생복리부 부장(장관)은 기존의 대략적인 지역만을 공개하던 전례와 달리 전날 브리핑 당시 린커우(林口)라는 단어를 언급해 병원 명칭과 관련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와 관련, 대만 내 각 병원은 병문안객의 출입 통제, 환자 보호자 수 1인으로 제한, 출입구 발열 체크 등에 나서기로 했다.

타이베이 지하철은 대만 교통망의 중심지인 타이베이 역과 연결된 출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로 체온을 측정해 37.5℃가 넘는 승객의 지하철 탑승을 거부하고 병원 진료를 권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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