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오모리(靑森)현 롯카쇼무라(六ヶ所村) 앞바다에서 29일 밤 일본 어선과 충돌한 벨리즈 선적 화물선이 침몰해 13명이 실종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29일 오후 10시 15분쯤 롯카쇼무라에서 약 12㎞ 떨어진 해상에서 벨리즈 선적의 화물선 '궈싱1'(GUO XING1)호가 저인망 어선인 다이하치도미마루(제8富丸)와 충돌했다.

화물선은 충돌 후 20분 만에 침몰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화물선에는 중국인 7명, 베트남인 6명, 필리핀인 1명 등 14명이 타고 있었다며 이 가운데 30대 베트남인 1명만 인근에 있던 어선에 구조됐다고 전했다.

화물선은 1천989t급으로 사고 당시 고철 등 3천150t을 싣고 아오모리현 하치노헤(八戶)항을 떠나 한국으로 가던 중이었다.

쓰가루(津輕)해협에서 조업을 마치고 하치노헤항으로 돌아가던 화물선과 부딪친 어선에는 일본인 13명, 인도네시아인 2명 등 15명이 타고 있었지만, 일본인 선원 1명이 가볍게 부상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자력 항해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NHK는 전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사고 해역에 순시선과 특수구조대 등을 보내 실종자들을 수색하고 있다.

일본 해역서 화물선·어선 충돌…중국인 등 13명 실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