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북부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서 29일(현지시간) 선박이 전복되는 사고가 일어나 20여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사고는 이날 새벽 북부 아마파주의 주도(州都)인 마카파에서 265㎞ 떨어진 라란자우 두 자이 지역에서 일어났다.

'아나 카롤리니 3'으로 불리는 이 선박은 전날 오후 6시께 마카파 인근 산타나 항을 떠나 북부 파라주 산타렝 항으로 가던 중이었으며, 이날 오전 5시께 선장이 긴급구조 신호를 보냈다.

선박에는 60명 정도가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이 지역에 계속된 집중호우로 강물이 불어난 것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현지 소방대는 이 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최소한 20명이 실종됐다고 전했다.

부상자도 다수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현장에서는 항공기와 헬기, 경찰 선박 등이 동원된 가운데 실종자 수색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브라질 아마존 지역서 선박 전복 사고…20여명 사망·실종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서는 도로가 부족해 선박이 주요 이동 수단으로 이용되며, 이 때문에 선박 전복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브라질 27개 주 가운데 9개 주가 아마존 열대우림을 끼고 있다.

지난 2017년 8월에는 파라주에 있는 강에서 48명이 탄 선박이 침몰해 21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실종됐다.

같은 달 북동부 바이아주의 주도인 사우바도르에서 가까운 대서양 연안에서 129명을 태운 선박이 전복돼 20여 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6월엔 북부 아마조나스주 카라우아리 시 인근 주루아 강에서 선박이 전복돼 6명이 사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