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일본 관광지의 상당수 숙박업소가 개점 휴업 상태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신문이 29일 보도한 일본료칸(여관)협회의 회원사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3~5월의 숙박 예약 인원은 작년 동기와 비교해 42%가량 감소했다.

지난 21~24일 진행한 이 조사에는 일본 전역에서 약 400곳의 업소가 참여했다.

숙박 예약 인원의 감소는 코로나19 여파로 일본을 방문하려던 외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예약을 취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기타하라 시게키(北原茂樹) 일본료칸협회 회장은 일본 정부가 지난 26일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각종 이벤트 개최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 뒤로는 연회 예약 취소도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민간 연구소인 다이와소켄(大和總硏)은 코로나19가 2011년 동일본대지진보다 일본 경제에 더 큰 악재가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소는 코로나19 감염자가 일본에서 본격적으로 발생한 2월부터 4개월간 약 3조8천억엔의 개인소비 억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동일본대지진 당시 유발된 억제 효과(약 2조6천억엔 추산)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한편 일본에서는 28일까지 자국내 감염이 판명된 217명과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 710명을 포함해 총 938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11명이 사망했다.

코로나 여파로 3∼5월 일본 관광지 숙박예약 42% 감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