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4일 195명 사망 확인…당국, 25일부터 발표 안 해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주(州) 경찰의 파업·폭동 기간에 일어난 강력범죄로 사망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국이 피해 규모 공개를 중단해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세아라주 정부는 지난 19일부터 24일 사이에 일어난 강력범죄로 195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내용을 25일 발표한 이후 이날까지 사흘째 발표를 중단한 채 입을 닫고 있다.

주 정부 웹사이트에는 지난 19일 상황까지의 내용만 올라와 있다.

주 정부는 카니발 연휴가 이어지면서 웹사이트가 제대로 관리되지 못했다고 설명했으나, 200명에 육박하는 인명피해를 낸 사태에 대해 지나치게 안일한 자세라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브라질 북동부 경찰파업 기간 강력범죄 사망자 집계 중단 논란
세아라주 경찰은 임금 인상 등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지난 18일부터 파업과 폭동을 시작했으며, 이날까지 11일째 주 정부와 대치하면서 치안 공백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군병력 2천600명이 세아라주의 주도(州都)인 포르탈레자시 일대에 배치됐으나 큰 효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

군 병력 동원은 이날로 종료될 예정이지만, 세아라주 정부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기간 연장을 요청했다.

세아라주는 브라질에서도 치안이 상당히 불안한 지역의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강력범죄로 인한 사망자는 1천364명에 달했다.

한편, 브라질 언론은 전국 27개 주 가운데 최소한 12개 주에서 주 정부와 경찰이 임금 인상 문제를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세아라주 외에 다른 지역에서도 경찰 파업·폭동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