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홋카이도, 코로나19 긴급사태 선포…주말 외출 자제 요청
일본에서 가장 많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온 홋카이도가 긴급사태를를 선언하고 주민들에게 주말 외출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스즈키 나오미치 홋카이도 도지사(사진)는 28일 저녁 코로나19 대책회의를 열어 홋카이도에서 코로나19 감염확대의 심각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날부터 오는 3월19일까지 3주간 긴급사태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스즈키 도지사는 "감역확대의 스피드를 억제하는 대책이 하루라도 빨리 필요한 시점"이라며 "감염 확대를 방지하기 위해 이번 주말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주민들에게 요청했다. 또 "음식점이나 헬스장 등에서의 접촉 가능성이 있다"며 "극히 심각한 상황이라는 점을 인식해 행동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홋카이도에서는 이날 하루에만 12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오는 등 총 6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인구가 밀집한 도쿄를 포함해 일본 47개 지역 가운데 가장 많다. 전날도 홋카이도 동부의 기타미시에서 열린 전시회에 집단감염 의심자 6명이 참가한 것이 확인돼 코로나19기 섬 전 지역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스즈키 도지사는 겨울을 맞아 홋카이도를 찾은 관광객에 대해서도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는 등 적절한 판단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긴급사태가 선언돼도 홋카이도 전지역의 철도 등 교통편은 정상적으로 운행한다. 홋카이도와 다른 지역을 잇는 항공편도 예정대로 운항할 계획이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