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가루다항공 잇단 결정…"띄우면 손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한국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오가는 여객기 탑승객이 급감하면서 항공사들이 잇따라 3월 운항 축소를 결정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한국인 입국 제한 등의 조치를 한 것은 아니다.

"300석에 40명 타는 날도"…인천∼자카르타 여객기 운항 축소
28일 항공업계와 한국관광공사 자카르타지사에 따르면 인천∼자카르타노선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이 주 7회 매일 왕복 한 편씩 운항했다.

대한항공은 B777기(271석), 아시아나항공은 A350(311석) 또는 A330(290석)을 띄웠는데 최근 들어 한국의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뒤 탑승률이 50% 아래로 내려갔다.

항공사 관계자들은 "어떤 날은 승객이 40∼50명에 불과한 날도 있다.

이 상태로는 띄울수록 손해인지라 일시적으로 운항을 축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3월 6∼27일 월·수·금 10편의 왕복 운항을 취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3월 5일 자 왕복 운항을 먼저 취소하고, 이어 6일 이후 운항 취소 편을 발표할 예정이다.

가루다항공은 3월 2일·5일·8일·12일·15일·18일·21일·23일 자카르타발 인천행 여객기와 해당 여객기의 돌아오는 편 운항을 취소했다.

취소된 항공편 예약자는 다음 날짜 운항편으로 자동 재편성된다.

"300석에 40명 타는 날도"…인천∼자카르타 여객기 운항 축소
대한항공은 인천∼발리 노선도 3월 5∼26일 주 9회 운항에서 주 7회 운항으로 줄인다.

본래 목요일과 일요일에는 하루 두 편을 띄웠으나 이를 한 편으로 줄이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현재까지 0명이라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달 5일부터 14일 이내 중국 본토 방문자의 입국을 제한하는 한편 중국인 무비자 입국·비자발급을 중단했고, 같은 날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중국 본토를 오가는 모든 여객기 운항을 중단했다.

이 때문에 재인도네시아 한국 교민사회도 한국인에 대한 입국 제한조치가 내려질까 우려하고 있다.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은 서울 여의도에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며 이날부터 영사·이민국 관련 업무를 중단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에 관광 목적 30일 무비자나 도착 비자(최대 60일)로 입국은 가능한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