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엔진 기업 바이두 통계…이번주부터 사무실 출근 기업 많아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됐지만 중국 대도시 소재 회사 직원들의 60% 이상이 여전히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8일 중국의 최대 검색 엔진 기업인 바이두(百度)의 통계를 인용해 주요도시 소재 대기업의 60% 이상이 코로나19 때문에 춘제(春節ㆍ중국의 설) 연휴 이후 지금까지 사무실 문을 열지 않고, 재택근무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이뤄지고 있는 이러한 근무 형태에 대해 전문가들은 '세계 최대 규모의 재택근무 실험'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바이두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31개 성(省)ㆍ시(市)ㆍ자치구 가운데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시를 포함한 24개 정부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기업들에 지난 10일 이전에는 사무실 운영을 하지 말도록 지침을 내렸다.

중국 대도시 기업 60%, 코로나19 확산 둔화에도 재택근무중
이후 이들 정부가 추가적인 지침을 내리지 않았지만, 다수의 기업이 사무실 문을 열지 않고 재택근무 형태로 기업을 운영하는 것이다.

바이두에 따르면 '재택 컴퓨터 근무'(telecommuting)라는 단어의 검색이 최근 3주 사이에 6.25배나 증가했다.

'구글 드라이브'와 유사한 가상 하드 드라이브인 '바이두 팬 서비스'의 일일 활성 이용자 수는 2월 들어 5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재택근무는 중국의 '기술 허브'인 광둥(廣東)성이 앞장섰으며, 장쑤(江蘇)성과 산등(山東)성이 뒤를 이었다.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의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세룰 보이면서 교육, IT(정보기술), 건강관리 업계를 중심으로 사무실 출근을 재개하는 기업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상하이, 선양(瀋陽), 칭다오(靑島) 지역 기업의 경우 3분의 1 이상이 이번 주에 사무실 문을 열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