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총 60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늘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연다고 발표, ‘특단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내 주요 현지 언론들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을 인용,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탈출한 미국인 승객 가운데 6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와 미국내 확진자가 6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 중 42명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탈출해 온 미국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했던 미국인 300여명은 지난 17일 전세기편으로 귀국해 미국 내에서 격리 조치됐다.

낸시 메소니에 CDC 산하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 국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 나라에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를 보게 될 것"이라며 "이는 이 사태가 과연 일어날 것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정확히 언제 일어날 것이냐의 문제다"라면서 추가 확산 위험을 경고했다.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도 같은 날 상원 세출위원회 노동·보건·교육 소위 청문회에서 “미국에서 앞으로 더 많은 코로나19 발병 사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 현지시간으로 26일 오후 6시30분(한국시간 27일 오전 8시 30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확산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

보건당국이 잇따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구체적 대응 조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NBC방송은 “한국, 이탈리아 등 감염률이 급증한 국가로부터 오는 여행객을 포함해 공항 검색을 확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블룸버그통신은 백악관 관계자 발언을 인용, “미국이 한국과 이탈리아에서 새로운 코로나19 발병에 따라 추가적인 여행 제한을 하거나 항공편을 취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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