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다낭 격리됐던 한국인 20명, 26일 새벽 귀국
베트남 다낭 인근 병원에 격리됐던 20명의 한국인이 25일 23시55분(현지시간) 비엣젯878편으로 귀국했다. 베트남 다낭시 보건 당국은 24일 오전 대구에서 출발해 다낭시에 도착한 비엣젯871편 탑승객 전원을 격리조치한 바 있다.

외교부와 다낭시 당국은 다낭시 폐병원에 격리돼 있던 한국인을 호텔로 옮기는 방안도 협의했으나, 마땅한 호텔을 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격리조치가 사전 예고 없이 이뤄진 데다 무증상자에 대한 격리조치였던 터라 외교부는 베트남 정부에 강하게 항의했다. 이에 따라 당초 14일간 격리조치하겠다는 베트남 당국도 조기 귀국으로 한 발 물러선 것으로 알려졌다.
[속보] 다낭 격리됐던 한국인 20명, 26일 새벽 귀국
현재 베트남 정부는 대구, 경북 지역에서 발행한 여권을 소지한 한국인에 대해 검진 및 감시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최근 14일 이내에 대구 및 경북에 체류한 경력이 있는 이들은 원칙적으로 입국이 금지됐다. 도착한 경우에도 이번 다낭 격리 때와 마찬가지로 베트남 병원 시설에 격리되거나 한국으로 귀국 조치 된다.

베트남 정부는 베트남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사회에 대해서도 공안과 보건 인력을 동원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25일 기준으로 14일 전인 2월9일 이후에 입국한 한인들에 대해 건강 상태 등을 체크하고 있다. 한인들이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에선 공안과 간호사들이 한국어 통역관을 대동하고 여권을 검사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하노이에선 한인이 집단 거주하는 S아파트에서 코로나19 감염증세를 보여 병원에 격리조치된 한인이 있다는 소식이 나오기도 했다. 베트남 공안은 이 같은 사실을 한인회에 통보하고,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한인들에게 마스크 착용 및 철저한 개인 위생을 당부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염이 의심됐던 한인은 이날 저녁 1차 검진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베트남 골프장들은 한국인들에 대한 출입 제한 조치를 시행 중이다. 사이공레저그룹이 운영하는 호찌민의 투득 골프장은 한국 중국 일본 관광객의 입장을 엄격히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거주자라고 해도 최근 한달 간 해외 출국 이력이 있으면 입장할 수 없다고 회원들에게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노이에 있는 스톤밸리CC, 다이라이CC 등 베트남계 골프장은 한국인의 경우 최근 3개월 동안 베트남에 연속으로 거주한 이들만 입장할 수 있고, 입장하더라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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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휘 하노이 특파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