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온라인 증권사 찰스슈와브가 105억달러(약 12조8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미국 와스머슈뢰더를 인수한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구체적인 인수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찰스슈와브가 ‘기업 사 모으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찰스슈와브는 지난해 11월 미국 내 최대 경쟁사인 TD아메리트레이드를 260억달러(약 31조5200억원)에 사겠다고 발표했다. 이 거래는 올 하반기 마무리될 예정이다.

미국 온라인 증권업계에서 가장 많은 고객을 보유한 찰스슈와브는 시가총액이 560억달러(약 67조8600억원)에 달한다. 4조달러(약 4850조원)가 넘는 고객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찰스슈와브가 이번에 인수하는 와스머슈뢰더는 채권 투자에 특화됐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인수에 대해 찰스슈와브가 주식 거래 이외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했다.

찰스슈와브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온라인 주식 거래 수수료 전면 무료화를 시행한 이후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찰스슈와브가 미국 은퇴자들의 자산을 관리하는 서비스에 특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