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 지속하면 29일 평화협정 체결
아프간 '폭력감축'에도 산발적 교전 계속…대규모 충돌은 없어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 종식을 위한 '폭력감축'(reduction in violence) 조치가 도입된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는 정부군과 탈레반 간 산발적 교전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다만, 대형 자살 폭탄 공격이나 정규군 간 대규모 전투 등 심각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누스라트 라히미 아프간 내무부 대변인은 폭력감축 조치 사흘째인 지난 24일 발흐, 헬만드 등에서 3건의 교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발흐에서는 정부군 치안 병력 4명과 민간인 3명이 탈레반의 공격으로 숨졌다고 라히미 대변인은 덧붙였다.

폭력감축 조치는 지난 22일부터 진행 중이며 22일과 23일에는 각각 8건과 2건의 교전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군과 탈레반 간 교전은 이처럼 계속되고 있지만, 대규모 병력 간 충돌이나 공습은 아직 없는 상태다.

폭력감축 조치가 어느 정도 효력을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헬만드의 한 주민은 톨로뉴스에 "폭력이 줄어든 것을 우리는 보고 있다"며 "전쟁은 이제 신물이 난다.

평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대형 충돌이 발생할 경우 폭력감축 조치는 순식간에 무산될 수 있기 때문에 현지에서는 여전히 팽팽한 긴장감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아프간 '폭력감축'에도 산발적 교전 계속…대규모 충돌은 없어

앞서 미국과 탈레반은 일주일간 폭력감축으로 불리는 사실상의 임시휴전에 합의했다.

이 기간에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양측은 오는 29일께 평화협정에 서명하게 된다.

평화협정 서명이 끝나면 곧이어 탈레반과 아프간 정부 등 국내 각 정파 간 협상이 시작된다.

아프간 주둔 미군 병력도 단계적 감축에 들어가게 될 예정이다.

탈레반은 2001년 9·11 테러를 일으킨 오사마 빈 라덴 등을 비호했다는 이유로 미국의 침공을 받아 정권을 잃었다.

하지만 이후 꾸준히 세력을 회복, 현재 아프간 국토의 절반 이상을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폭력감축'에도 산발적 교전 계속…대규모 충돌은 없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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