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서 코로나19 확진자 첫 발생…"비상사태 선포"
아프가니스탄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24일 보도했다.

페로주딘 페로즈 아프간 보건부 장관은 이날 "서부 헤라트주의 의심 환자 3명 중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페로즈 장관은 헤라트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아시아에서는 현재 인도(3명), 네팔(1명), 스리랑카(1명) 등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상태다.

하지만 아프간 서부와 국경을 맞댄 이란에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아프간에도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이에 아프간은 최근 이란과 통하는 국경 출입국 검문소를 닫는 등 이란에서 오는 여행객의 육로 입국을 막고 있는 상태다.

일각에서는 남아시아에도 코로나19가 상당히 확산한 상태지만 의료 인프라가 열악해 제대로 모니터링되지 않는 상황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인도는 중국, 한국, 일본, 태국 등 코로나19 환자가 많은 지역에서 항공편으로 오는 여행객에 대해 별도 체온 측정을 하고 있지만, 뉴델리 등의 거리에는 마스크를 한 사람이 거의 없는 등 코로나19 확산에는 대부분 무신경한 상황이다.

파키스탄 당국도 이달 초 "파키스탄의 의료 시설은 코로나19 감염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며 검역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