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인튜이트가 핀테크 스타트업 크레디트카르마를 70억달러(약 8조5300억원)에 인수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83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된 인튜이트는 세금신고 간편화 서비스 소프트웨어인 ‘터보택스’를 개발했다. 나스닥 상장사로 시가총액은 770억달러(약 94조원)에 달한다. 크레디트카르마는 사용자들이 자신의 신용정보를 쉽게 알 수 있게 하고, 이에 따른 신용카드, 대출상품 등을 추천해주는 스마트폰 앱 개발사다.

WSJ는 이번 인수와 관련해 “핀테크 시장에서 인수합병(M&A)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을 잘 보여준다”고 전했다. 글로벌 금융 업계에서는 최근 핀테크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일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세계 최대 신용카드업체 비자는 지난달 핀테크 스타트업 플레이드를 53억달러(약 6조원)에 인수했다. 지난 20일에는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미국 온라인 증권사 이트레이드파이낸셜을 130억달러(약 15조6000억원)에 인수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