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국내 환자 수 급증 대비한 의료 체제 정비' 주문

일본에서 23일 하루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자 12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일본 교도통신과 NHK 보도에 따르면 이날 홋카이도(北海道)에서 20~80대 남녀 9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왔다.

또 아이치(愛知)현 나고야(名古屋)시에서 60대 여성 환자와 접촉해 관리 대상으로 분류된 70대 남녀 2명이 새롭게 감염 진단을 받았다.

이 밖에 수도권인 지바(千葉)현에서 40대 남성 직장인이 환자로 추가됐다.

이로써 23일 오후 8시 현재 일본 내 감염자 수는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객과 승무원 635명을 포함해 총 781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일본 코로나19 감염자 12명 늘어 781명…크루즈선 1명 또 사망
후생노동성(후생성)은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했던 80대 일본인 남성이 폐렴으로 이날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후생성은 사망자가 지병이 있었다고 설명했지만, 유족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는 이유로 직접 사인이 코로나19인지에 대해선 명확히 공개하지 않았다.

이 유람선 관련 사망자는 코로나19 감염으로 지난 20일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사망한 80대 2명을 합쳐 3명으로 늘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3일 오후 주재한 코로나19 감염증 대책본부 회의에서 일본 내 환자 수가 크게 증가할 가능성에 대비해 중증화 방지를 위한 의료 체제를 조속히 정비해야 한다면서 후생성을 중심으로 종합적인 기본방침을 서둘러 확정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후생성은 24일 전문가 대책회의를 열어 기본방침을 논의한 뒤 이르면 25일 중 발표하기로 했다.

교도통신은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상이 코로나19의 일본 내 발생이 초기에서 유행 단계로 이어질 수 있는 이행기(移行期)에 있다는 인식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