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 남수단 대통령 "전쟁 끝났다" 환영

오랫동안 내전에 시달린 아프리카 남수단이 22일(현지시간) 반군 지도자가 포함된 연립정부를 구성했다고 AFP,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남수단의 반군 지도자 리크 마차르는 이날 남수단 제1 부통령에 공식적으로 취임했다.

과거 마차르와 적대관계였던 살바 키르 남수단 대통령은 "전쟁이 공식적으로 끝났고 새로운 '새벽'을 선언할 수 있다.

평화는 이제 되돌릴 수 없다"며 마차르의 취임을 환영했다.

이에 마차르는 "우리는 남수단 국민의 고통을 끝내기 위해 함께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전 고통' 남수단서 연정 구성…반군 지도자, 부통령에 취임
키르 대통령과 마차르는 2018년 9월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평화협정에 서명했지만, 그동안 권력분점 등 쟁점에 대한 이견으로 연정 구성이 미뤄져 왔다.

남수단은 2011년 수단에서 독립해 세계에서 가장 젊은 국가이고 석유 자원이 풍부하지만, 내전의 고통이 크다.

2013년 키르 대통령이 당시 부통령이던 마차르가 쿠데타를 모의한다고 비난하면서 무력충돌이 벌어졌다.

그동안 키르 대통령의 지지자들과 마차르 추종자들의 교전으로 약 40만명이 숨지고 피란민이 수백만 명 발생했다.

남수단 인구 1천200만명의 절반 이상은 생존을 위한 식량 원조가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