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명물 '시로이 고이비토'도 코로나19 여파로 생산중단
일본 홋카이도의 명물인 '시로이 고이비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생산이 중단된다.

NHK는 21일 일본의 대형 제과업체인 이시야제과가 홋카이도 삿포로공장과 기타히로시마시 공장 2곳의 주력 생산품인 '시로이 고이비토'의 생산을 다음달 15일까지 약 한 달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두 공장의 1일 생산량은 110만개에 달한다. 삿포로 공장은 생산을 재개한 다음달 15일 이후에도 3월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추가적으로 제조를 중단할 계획이다.

이시야제과는 "코로나19의 감염이 확산하면서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한 영향으로 시로이 고이비토의 판매량이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라고 생산중단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으면 판매상황을 지켜보고 다음달 15일 이후에도 추가로 공장가동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로이 고이비토는 1976년 판매를 시작한 홋카이도의 명물이다. 쿠키 안에 홋카이도의 설경을 연상시키는 화이트 초콜렛이 들어있어 여행자들과 출장자들의 필수 기념품으로 꼽힌다.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후쿠오카의 명란젓과 함께 '20세기를 대표하는 토산품'에 꼽히기도 했다.

이시야제과는 일본 프로축구 리그인 J리그의 콘사도레 삿포로의 공식 후원회사이기도 하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