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금융사 출자한 'MEMX'
JP모간·골드만삭스 동참
미국 월스트리트 금융회사들이 추진하는 새 증권거래소 ‘멤버스 익스체인지(MEMX)’가 오는 7월 하순 출범할 예정이다. MEMX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나스닥 등 기존 증권거래소보다 트레이더와 중개업자에게 낮은 수수료를 책정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거래소 간 수수료 인하 경쟁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MEMX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승인을 받으면 7월 24일 출범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MEMX는 지난해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찰스슈와브 등 아홉 곳으로부터 7000만달러의 자금을 모은 데 이어 이날 JP모간과 골드만삭스, 제인스트리트캐피털이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MEMX는 월가의 금융사들이 NYSE, 나스닥,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등 기존 증권거래소가 각종 데이터 수수료를 비싸게 받고 있다며 작년 1월부터 설립을 추진해온 새로운 증권거래소다. NYSE 등 3개 거래소는 거래량 기준으로 미국 거래소 시장의 57%가량을 장악하고 있다. 2012년 출범한 거래소 IEX는 시장점유율이 2.5%에 불과하고 나머지 40%가량은 장외 거래다.

MEMX가 출범해 증권사 등이 내야 할 데이터 수수료를 인하하면 증권사들도 순차적으로 고객이 부담해야 할 각종 수수료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 제이슨 시펠 JP모간 주식·프라임서비스 담당 글로벌책임자는 WSJ에 “데이터 비용이 인하되면 우리 고객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거래소들은 경계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NYSE는 지난달 14일 SEC에 보낸 서한에서 “MEMX 소유자들이 MEMX 거래 자료에 접근한 뒤 다른 시장 참여자와 비교해 불공평하게 이점을 누릴 수 있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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