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교회서 각각 22명과 6명…뎅기열 입원 뒤 확진 판정 사례도 나와
싱가포르 '교회 감염' 환자 2명 또 추가…전체의 3분의 1 달해
싱가포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이른바 '교회 감염'이 속속 늘어나면서 환자 수가 싱가포르 전체 코로나19 확진자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2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추가돼 누적 환자가 84명으로 늘었다고 전날 밝혔다.

추가 확진자 중 두 명은 각기 다른 교회와 관련됐다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35세 싱가포르 여성은 이전까지 21명의 확진자가 나온 한 교회(Grace Assembly of God)와, 54세 싱가포르 남성은 앞서 5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다른 교회(The Life Church and Mission Singapore)와 각각 관련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교회 목사나 직원 등의 가족 또는 접촉자들인 것으로 보건부는 보고 있다.

이로써 싱가포르 내 '교회 감염' 코로나19 환자는 모두 28명으로 늘었다.

19일 현재 전체 확진자 수가 84명인 만큼, 3분의 1 수준까지 치솟은 것이다.
싱가포르 '교회 감염' 환자 2명 또 추가…전체의 3분의 1 달해
보건부는 나머지 한 명의 확진자인 57세 싱가포르 여성은 애초 뎅기열 환자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이후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 때문에 뎅기열로 입원했을 당시 병실을 함께 썼던 환자들은 물론, 뎅기열 진료를 진행하던 병원 의료진에 대해서도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보건부는 전했다.

추가 확진자 3명은 모두 최근에 중국을 방문한 이력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교회 감염' 사례인 54세 남성은 업무 목적으로 말레이시아를 자주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19일 현재 5명이 추가로 퇴원하면서 싱가포르에서 완치 판정을 받은 코로나19 환자는 모두 34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퇴원한 환자 중에는 지난달 23일 싱가포르에서 첫 확진 판정을 받은 후베이성 우한 출신 66세 중국 남성도 포함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