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일자리 없애고 경제 망칠 것"…민주 TV토론 같은 시간대 집회 '맞불'
트럼프 캠프, 민주 경선 토론일에 '비방 전면광고'로 훼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경선 토론이 이뤄지는 당일 현지 언론에 민주당을 비방하고 자신의 업적은 부각하는 전면광고를 내보내며 훼방 공세에 나섰다.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재선 캠프는 민주당 9차 TV토론일인 이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지역 언론 '라스베이거스 리뷰 저널'에 전면광고를 싣고 민주당은 일자리를 죽이는 사회주의 정책을 추진한다고 비난했다.

광고는 두손을 치켜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양옆에 진보 성향의 버니 샌더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서 있는 토론회 사진을 싣고 그 위에 "민주당원들은 네바다의 일자리를 없앨 것이다.

큰 정부 사회주의는 경제를 망칠 것이다"는 문구를 내걸었다.

그러면서 트럼프 캠프는 민주당이 석유와 석탄 산업 등을 말살했고 전국적으로 1천만개의 일자리를 없앴으며 중산층에 대한 세금을 인상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캠프 측은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를 위해 싸우고 있다"면서 그가 70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고, 여성과 흑인, 라티노(라틴계 미국인), 아시안(아시아계 미국인), 전역 군인들은 사상 최저 수준의 실업률을 기록했다며 경제 실적을 강조했다.

트럼프 캠프는 전날 내놓은 성명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아래에서 우리는 50여년 만에 최고의 경제를 보고 있고 미국을 다시 최우선에 놓고 있다"며 "민주당은 이 모든 성공을 되돌리고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없애고 세금을 인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에는 민주당 경선 주자들의 TV 토론과 같은 시간대에 집회를 열어 '맞불'을 놓는다.

트럼프 대통령 유세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민주당 토론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미 서부시간 기준으로 오후 6시 열린다.

트럼프 캠프, 민주 경선 토론일에 '비방 전면광고'로 훼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