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일본 요코하마(橫浜)항에 들어온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확인된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 가운데 음성 판정을 받은 승객의 하선이 19일 시작됐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이날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온 승객들에게 상륙허가증명서를 내주고 하선해 귀가토록 했다.

이날 유람선에서 1차로 내린 승객은 500여명으로, 대부분이 일본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까지 542명의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는 약 3천명의 승무원과 승객이 남아 있었다.

요코하마 정박 크루즈선 '음성 판정' 승객 500여명 1차 하선
일본 정부는 승객 전원을 검사해 음성으로 나온 사람은 10명의 집단 감염이 처음 확인됐던 지난 5일을 기준으로 14일간 건강관찰기간을 거쳐 19일부터 순차적으로 하선시키기로 결정했다.

하선한 사람들은 유람선이 정박한 다이코쿠(大黑) 부두 주차장에서 버스를 타고 요코하마역 등으로 이동해 귀갓길에 올랐다.

후생성은 음성 판정을 받고 귀가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며칠간은 전화로 건강 상태를 확인할 방침이다.

나머지 음성 판정자의 하선은 21일까지 계속된다.

그러나 감염자와 같은 선실을 쓴 승객들은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왔더라도 별도의 방을 쓰기 시작하고 14일이 지난 시점까지 하선이 늦춰졌다.

후생성은 승객을 먼저 내리게 한 뒤 유람선 운항회사와 협의해 승무원도 본인 희망에 따라 하선시킬 예정이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는 18일에도 88명의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돼 이 유람선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자는 총 542명으로 늘었다.

이는 승객 2천666명, 승무원 1천45명 등 승선자 3천711명의 14.6%에 해당하는 것이다.

후생성은 전날까지 유람선 승선자 2천404명의 검사를 마쳤다고 밝혀 나머지 1천307명 중에서 추가 감염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요코하마 정박 크루즈선 '음성 판정' 승객 500여명 1차 하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