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주의자 12명, 이슬람 사원 6곳 무차별 난사 테러 모의
'하마터면 뉴질랜드 테러 재현'…독일서 테러모의 12명 체포

독일에서 이슬람 사원을 대상으로 무차별 살상 테러를 계획한 용의자들이 수사당국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독일 내무부는 지난 14일 체포된 극우주의자 12명이 6곳의 이슬람 사원을 목표물로 삼고 기도가 이뤄지는 시간대에 무차별 총기 난사 테러를 모의했다고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용의자들은 반자동소총을 사용해 지난해 3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이슬람 사원 두 곳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테러를 모방해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질랜드 테러에서는 20대 남성의 총기 난사로 5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당시 범인은 카메라가 부착된 헬멧을 착용하고 범행 과정을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해 더 충격을 줬다.

독일 경찰은 지난 14일 용의자들의 거점을 습격해 다량의 총기와 수류탄, 칼, 도끼 등의 무기를 압수했다.

체포된 용의자들 가운데에는 경찰관 1명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지난해 9월 테러 단체를 조직했고 왓츠앱을 통해 교신했다.

이들은 이슬람 사원 공격 등을 통해 궁극적으로 내전과 같은 상황을 만들려는 목적을 갖고 있었다고 수사당국은 설명했다.

슈테펜 자이베르트 총리실 대변인은 "종교 활동의 자유를 보호하는 것은 우리 국가,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며 "합법적으로 독일에서 종교 활동을 하는 이들은 어떤 위협을 받거나 위험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작센안할트주(州) 할레에서는 27세 극우주의자가 유대교회당을 목표로 총기 난사 테러를 벌여 유대교 회당에 공격하다 실패하자 유대교 회당 밖에 있는 시민과 케밥 음식점을 향해 총을 난사해 2명이 숨졌다.

이 테러는 극우세력이 부상하면서 독일 사회에 경고음이 울리는 시기에 발생해 충격이 컸다.

독일 정부는 이 테러 후 극우주의자들에 대해 감시를 강화하는 내용 등을 담은 대응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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