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총선 앞둔 북마케도니아 의회 해산…관리 내각 구성
발칸반도 소국 북마케도니아가 4월 총선 개최를 앞두고 의회 해산을 결정했다.

dpa 통신 등에 따르면 이 나라 의회는 16일 밤(현지시간) 의원 120명 가운데 108명의 찬성으로 해산안을 의결했다.

오는 4월 12일로 예정된 조기 총선을 위해 예정된 수순이다.

앞서 조란 자에브 총리는 작년 10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북마케도니아의 EU 회원국 신규 가입을 위한 협상 개시안이 좌절되자 조기 총선을 결정하고 지난달 사퇴했다.

총선까지는 올리베르 스파소브스키 내무장관을 중심으로 한 중립 내각이 과도기 국정과 공정한 선거 관리 등을 책임지게 된다.

조기 총선에서 자에브 전 총리가 이끄는 중도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SDSM)이 승리할 경우 EU 회원 가입 추진이 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이라는 덩치 큰 회원국을 잃은 EU도 발칸반도 국가들을 겨냥한 회원국 확대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현재 발칸반도에서는 북마케도니아 외에 알바니아, 세르비아, 코소보, 몬테네그로, 보스니아 등이 EU 가입을 희망한다.

이 가운데 북마케도니아와 알바니아가 가입 협상 개시 가시권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오는 5월 EU-서발칸 정상회의에 즈음에 두 나라와의 협상이 시작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U 집행위는 프랑스를 비롯한 일부 회원국이 참혹한 내전을 겪은 발칸반도 국가들의 부패나 법치주의 문제 등을 거론하며 협상 개시를 주저하는 상황을 고려해 이달 초 이를 해소할 새로운 가입 규정을 제안한 바 있다.

/연합뉴스